배우 윤석화가 2023년 8월30일 열린 연극 ‘토카타’ 공연에서 마지막 무대를 펼쳤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투병 사실을 고백한 뒤 이듬해 8월 손숙의 배우 인생 60주년 기념 공연 ‘토카타’에 우정 출연했다. 손숙은 “후배를 먼저 보낸 선배로서 할 말이 없다. 너무 참담하다”고 애도했다. 그는 “워낙 재주가 많은 후배였다. 그래서 더 아쉽다”며 “인생 계획도 많아서 70세가 되면 꼭 해보고 싶다는 작품이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채 1년 남기고, 결국 못하고 가버렸다”고 말했다. 남경주는 “1984∼85년쯤 공연 연습 때문에 탭댄스 슈즈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 포기하고 있었다”며 “누나가 (그 사실을 알고) 미국에서 신발을 사다 줬다. 제게는 너무나도 고마운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고인은 1999년 경영난을 겪던 공연예술계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으로 활동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길해연은 “한국 연극계의 큰 기둥이자, 예술인 복지의 필요성과 가치를 누구보다 일찍 인식하고 실천하신 분”이라며 “연극인의 권익 보호와 복지 확대를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노고는 한국 공연예술계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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