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은 지난 11일 포드와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 시설을 분리, 독립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향후 SK온이 독립 운영할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 전경 ⓒ
📝기사 요약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포드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 해지로 실적 부담이 커졌다. 2022년부터 북미·유럽에 진출한 배터리사들이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전략 변화에 따라 계약이 해지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포드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 해지로 실적 부담이 커졌다. 2022년부터 북미·유럽에 진출한 배터리사들이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전략 변화에 따라 계약이 해지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75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고, 해지 금액은 약 9조603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28.5%에 해당한다. 해당 계약은 포드의 차세대 전기 상용차 모델 E-트랜짓을 탑재차량으로 삼았으나, 포드가 전동화 전략을 변경하면서 특정 차량 모델 개발이 중단됐다. 고객사의 전동화 전략 변경으로 특정 차량 모델의 개발이 중단되면서 일부 공급 계약이 해지된 것

SK온은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테네시 공장을 독립 운영하기로 했다.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운영하던 방식으로, SK온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테네시 공장에서 다양한 고객사의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을 추진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SK온은 포드와의 협력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며, 고객사와의 중장기적 협력 관계는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48만원으로 하향했다. 조현렬 연구원은 “계약해지에 따른 2027년 이후 매출 및 이익 차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3% 하향했다”고 밝혔다. 추가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연평균 공급규모는 기존 생산능력 대비 45%에 해당하는 35.9GWh에 이르렀으나, 이번 계약 해지로 23.4GWh로 줄게 됐다. 해지된 계약은 2027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었고, 현시점에서 해당 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수주를 즉각적으로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유럽의 내연기관차 금지 규제가 다소 완화되면서 내년 순수 전기차(BEV)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계의 실적 변동성은 커졌으며,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사업 속도 조절이 국내 배터리사의 실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연쇄 타격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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