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석화가 뇌종양 투병 끝에 2025년 12월 19일 오전 10시께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다. 2022년 7월 연극 ‘햄릿’ 출연 이후 10월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고 치료를 이어왔다. 2023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에 약 5분간 우정 출연한 것이 마지막 무대였다.
윤석화는 연극 ‘신의 아그네스’, ‘세자매’,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에 출연하며 한국 연극계 큰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커피 광고에 출연해 “저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라는 대사를 유행시켰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명성황후’와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에도 출연했다.
제작과 연출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2002년 서울 대학로에 건축가 장윤규와 함께 소극장 ‘정미소’를 열어 실험적 연극의 산실로 키웠다. 1995년에는 종합엔터테인먼트사 돌꽃컴퍼니를 설립하고 1999년에는 공연예술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을 맡았다.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를 연출했고 뮤지컬 ‘톱 해트’ 제작에 참여해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수상했다.
손숙은 “마지막까지 연극인인 걸 자랑스러워해”라며 “후배를 먼저 보낸 선배로서 할 말이 없다. 너무 참담하다”고 애도했다. “워낙 재주가 많은 후배였다. 그래서 더 아쉽다”고 말했고 “인생 계획도 많아서 70세가 되면 꼭 해보고 싶다는 작품이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채 1년 남기고, 결국 못하고 가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2015년 6월 17일 산울림 소극장에서 열린 임영웅 연출인생 60주년 헌정 1인극 ‘먼 그대’ 프레스 리허설에서 열연을 펼치는 모습이 있다. 2019년 5월 16일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열린 ‘딸에게 보내는 편지’ 제작발표회에서 노래시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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