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쌍둥이 출산율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아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한다. 국내 전체 출생아 중 쌍둥이 비율은 2015년 3.7%에서 지난해 5.7%로 증가했다. 세쌍둥이 이상 고차 다태아 비율은 2.4%에서 3.4%로 상승했다. 분만 1000건당 쌍둥이 출산율은 28.8건으로 그리스(29.5건)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높고, HMBD 국가 평균(15.5건)의 거의 두 배다. 고차 다태아 출산율은 분만 1000건당 0.67건으로 HMBD 국가 중 가장 높으며 평균(0.2건)의 3배를 넘어섰다. 난임 시술 환자 수는 2018년 12만1038명에서 지난해 16만1083명으로 7년새 33% 증가했다. 국내 산모 평균 출산 연령은 2015년 32.2세에서 지난해 33.7세로 높아졌고, 쌍둥이 산모 평균 연령은 35.3세로 단태아 산모(33.6세)보다 높다. 쌍둥이 출산은 산모와 태아에 고위험을 수반하는데,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보호하고 쌍둥이 임신을 낮추기 위한 임신 전에 대한 정책적 노력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정책이 출산 이후 고위험 신생아에 대한 의료적 개입과 경제적 지원, 출산 이후 일회성 경제적 지원에 편중됐다. 정책 ‘사후대응’ 편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신 전 단계에서 건강권을 보장하고, 쌍둥이 임신율을 낮추기 위한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출산 연령이 상승하고 의료보조생식기술은 발전하는 가운데, 한 번의 임신·출산을 통해 두 명의 자녀를 동시에 낳고 양육하려는 ‘출산 편의주의’가 한국의 독특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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