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17 프로·프로맥스 일부 제품에서 변색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25년 12월 19일 업계와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코스믹 오렌지’ 색상의 아이폰17 프로에서 사용한 지 2주가 지난 뒤 카메라 섬 부분이 로즈골드나 핑크로 변한 사례가 확인됐다. 일부 사진에서는 카메라 섬에서 시작된 변색이 점차 기기 전체로 확산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모든 제품에서 이 현상이 발생한 건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알루미늄 소재 바디가 공기 중 산소나 수분과 반응해 산화됐을 가능성을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애플이 적용해 온 양극산화 밀봉 공정이 일부 생산 라인에서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보호 코팅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알루미늄은 티타늄 대비 가볍고 원자재 가격이 저렴해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열전도율이 높아 방열 성능을 개선해 기기 발열을 낮출 수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떨어지고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표백제·과산화수소 등 화학물질과 접촉할 경우 변색이 발생할 수 있다. 밝고 채도가 높은 코스믹 오렌지 색상은 특히 변색에 취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외관 스크래치 문제도 함께 불거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딥 블루’와 ‘스페이스 블랙’ 모델의 외관이 미세한 충격에도 손상된 사례를 전하며 과거의 품질 논란을 빗댄 ‘스크래치 게이트’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17 프로와 프로 맥스의 국내 출고가는 각각 179만원과 199만원으로 고가에 속한다.
179만원
19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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