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석화가 2025년 12월 19일 향년 69세로 별세했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5년 민중극단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다. 그는 ‘신의 아그네스’, ‘딸에게 보내는 편지’, ‘햄릿’, ‘마스터 클래스’ 등에 출연하며 연극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활동했다. 1983년 10개월 최장기 공연을 기록한 ‘신의 아그네스’는 당시 침체된 연극계에 활력을 불러일으켰다. 1992년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재즈 여가수 멜라니를 연기했고, 1998년 ‘마스터 클래스’에서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 역을 맡았다. 2016년 ‘햄릿’에서 예순의 나이로 오필리아를 연기했다. 2022년 7월 ‘햄릿’ 공연 이후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투병 중이었다. 2023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에 5분가량 우정 출연한 것이 마지막 무대였다. 1999년 공연예술전문 월간지 ‘객석’을 인수하고 발행인을 맡았다. 2002~2019년에는 서울 대학로의 소극장 ‘설치공간 정미소’를 운영했다. 2011년에 공동제작한 연극 ‘여행의 끝’으로 영국 웨스트엔드 최초의 한국인 공연제작자로 이름을 남겼다. 한국연극배우협회가 별세를 발표했다. 윤석화는 자신의 명성을 연극계를 알리는 도구로 사용했다. 그는 두 자녀를 입양하며 입양문화 개선에 기여했고, 부라보콘 등 광고송도 히트시켜 전달했다.
이렇게 해야 다시 공연도 하고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스스로와 싸우고 있다
후배를 먼저 보낸 선배로서 할 말이 없다. 너무 참담하다
워낙 재주가 많은 후배였다. 그래서 더 아쉽다
인생 계획도 많아서 70세가 되면 꼭 해보고 싶다는 작품이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채 1년 남기고, 결국 못하고 가버렸다
꿈꿨던 자유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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