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가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돈 봉투를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25년 12월 21일 오전 9시 13분께 충북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5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는 지난 10월 19일 이후 두 번째 소환 조사다. 경찰은 김 지사에게 금전을 수수한 사실이 있는지,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했다.
김 지사는 조사 후 “도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리거나 부끄러운 어떠한 일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5개월 동안 저에 대한 수사를 했지만, 단 하나의 직접 증거 또는 증언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6차례에 걸친 압수수색과 11차례의 소환 조사를 했지만, 제가 돈을 받았다고 하는 음성파일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김 지사는 지난 4월과 6월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 이재수 충북롤러스포츠연맹회장 등 3명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현금 11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지사가 괴산에 소유한 산막·설치 수리 등 인테리어비용 2000만 원을 윤 배구협회장이 대납토록 한 뒤, 지난해 윤 협회장이 운영하는 A식품업체가 충북도의 스마트팜사업에 참가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후 관련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는 “이번 수사는 경찰이 특정 정당과 힘을 합쳐서 현역 도지사를 잡는 공작 수사의 성격을 명백하게 띄고 있다”며 “이런 관행을 극복하고 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조만간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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