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2025년 12월 19일 현지시간에 엡스타인 수사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11월 상하원이 가결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에 따른 조치다. 공개된 자료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관련 사진이 다수 포함됐다. 법무부는 이날 수십만 건에 달하는 문건을 개시했으며, 일부 자료는 향후 몇 주간에 걸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엡스타인과 1990년대부터 2000년 초반까지 친밀히 교류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사진이나 문서는 거의 없었다. 법무부는 엡스타인의 마사지사 254명의 명단을 이름을 가린 채 공개했다. 법무부는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온수 욕조 사진 중에서 얼굴이 가려진 사람은 엡스타인의 성범죄 피해자라고 밝혔다. 게이츠 맥개빅 법무부 대변인은 이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존경하는 민주당 대통령님. (얼굴을 가린) 검은색 상자는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추가된 것입니다”라고 비꼬았다. 법무부는 “오늘 법무부가 공개한 심하게 가려진 문서 묶음은 전체 증거의 극히 일부”라고 했으며, “이 법의 정신과 세부 내용 모두가 요구하는 것들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2019년 엡스타인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한 문서도 포함됐다. 2000년 2월 12일에 엡스타인과의 교류 기록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20년도 넘은 흐릿한 사진을 얼마든지 공개할 수는 있겠지만 이 사안은 빌 클린턴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법무부는 “자신들을 보호하려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클린턴 측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쏠린 여론의 관심을 돌리려는 정치적 술수라고 반발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마이클 잭슨, 다이애나 로스 등 당대 최고 스타들과 함께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는 연방정부가 보유한 엡스타인 관련 문건 전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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