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건설적”이라고 평가하고, 유럽 측과 추가로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지시간 21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 협상은 건설적이며, 이것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정말 전쟁을 끝낼 필요를 느끼는지에 많은 것들이 달려 있지만, 이 문제에 있어 러시아는 부정적인 신호를 발신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만 보더라도 러시아가 드론 1,300기, 활공폭탄 1,200개, 미사일 9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도 21일 미국 대표단을 만나 종전 협상안을 추가로 논의한다고 했습니다. 미국 측은 우크라이나에 이어 20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과 만나는 등 종전 중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미국과의 협의가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양측의 만남이 21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날 회동에서 지난 14~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 협상단 간 논의를 러시아 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선 방식을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는 (선거의) 결과는 물론 어떤 것도 좌우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계엄령 선포와 함께 미뤄온 대선을 치를 계획이 있지만, 러시아 입김은 배제하겠다는 얘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전하게 선거를 치를 방안에 대해 “이미 미국 쪽 파트너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는 휴전이나 종전, 또는 적어도 선거 기간 동안의 휴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국민 투표를 위해 외무부가 외국 정부들과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 점령지에서의 투표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시민 중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투표할 것”이라며, 투명한 선거는 우크라이나 통제 영토에서만 보장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통제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 러시아가 늘 해오던 (부정한) 방식대로 선거를 진행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 연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대선 방식을 언급한 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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