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25년 12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수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24시간 진행했다. 이는 제1야당 대표로서 헌정사상 처음의 필리버스터로,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장 대표는 오전 11시 40분에 필리버스터를 시작하고, 24시간 경과 후 국회법에 따라 무기명 투표로 강제 종결됐다. 이전 최장 기록은 9월 26일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기록한 17시간 12분이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필리버스터 시작 이후 20명 안팎의 조를 짜서 본회의장을 지키며 장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장 대표는 토론 종료 시점에서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해야”라고 인용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새벽 5시3분께 장 대표가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을 돌파하자 소속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국민께서 어떤 의원이 이 법에 찬성표를 던졌는지 영원히 기억해달라”고 했다. 또한 “장 대표가 혼자 계속 토론하고 있다. 저도 국무위원석에 계속 앉아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전날 아침 죽으로 간단히 배를 채운 후 중간중간 발포 비타민을 물에 타 마셨고, 안약과 인후 스프레이도 활용했다. 당 관계자는 “최근 몸무게가 7kg 넘게 빠지고 그 전날 자정까지 업무를 봤다. 체력적으로 끝까지 밀어붙인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토론 종료 후 “종아리가 너무 아프다. 단단하게 굳었다”고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하는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전담재판부 구성과 관련한 사항을 모두 대법원 예규로 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골자다.
전담재판부는 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 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을 통해 설치된다. 사법부는 이 법안에 대해 ‘대화·타협 실종 정치현실’이라고 평가했다. 필리버스터는 2개의 법안에 대한 반대를 표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법원 예규에 따라 전담재판부의 구성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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