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23일 오전 9시 통일교 세계본부 전 총무처장 조아무개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씨는 경찰에 출석하며 “경찰 조사 성실히 임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정치인 관련 예산을 비용 처리한 적 있으냐”는 질문에는 “제 기억에는 없다”고 답했다.
조씨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아내인 이아무개씨의 직속 상사로, 교단 자금 출납을 관리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정치권 로비 의혹에 동원된 자금 집행 경위와 한학자 총재의 지시 여부를 추궁할 전망이다. 이어 “경찰 조사에서 어떤 내용을 소명할건가”라는 질문에는 “어떤 것을 물을 지 모르니 거기에 대해 응답하겠다”고 했다.
전날까지 경찰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총 9명의 관계자를 소환 조사했다. 이 중 이아무개씨는 통일교 교단 자금을 회계처리 없이 현금으로 인출하고 윤 전 본부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건넨 600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를 직접 구매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오는 24일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을 접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통일교 측이 윤 전 본부장 개인의 일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인 금품 공여에 대해서도 재정 관련 결재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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