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22일 열린 제17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맡을 업체 선정 방식으로 지명경쟁입찰을 의결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경쟁에 참여한다. 이는 수의계약·경쟁입찰·공동설계 등 3가지 방안을 논의한 결과로, 경쟁입찰이 공정성과 예산 절감 효과를 기반으로 최종 결정됐다. 방사청은 “그동안 경쟁을 통해 공정성을 담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겠다는 의견들이 많아 경쟁입찰안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총 7조 8000억원을 투입해 6척의 6000t급 미니 이지스함을 건조한다. 한화오션이 개념설계를,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를 각각 수행했다. 당초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이후 지난해부터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단계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양사의 과열 경쟁으로 방사청이 사업 방식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일정이 1년 이상 지연됐다. 선도함은 2032년 말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사업자 선정 방식이 이제라도 결정된 것은 다행스러운 결과”라며 “KDDX 사업 수주를 통해 대한민국 해군력 증강과 K-해양방산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절차는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을 작성해 늦어도 1분기 내 방추위에 상정하고, 제안요청서 작성, 입찰공고, 제안서 평가, 협상을 거쳐 내년 연말까지 계약하는 게 목표다. 당초 계획은 2030년 말~2031년께였으나, 경쟁입찰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1년여의 추가 지연이 불가피했다.
방사청은 “특정 업체에 대한 보안 감점 적용 여부를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고, “HD현대 보안감점 연장 향후 변수 전망”이라며 “관련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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