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안경비대는 2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에서 유조선을 추적하고 있다. 이는 지난 10일 스키퍼호를 나포한 후 두 번째 사례로, 전날에는 센추리스호를 억류한 바 있다. 벨라1호는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실으러 가는 중이었으며 화물을 적재하지 않은 상태로 도주했다. 해당 선박은 이란산 원유를 수송한 혐의로 지난해부터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올랐다. 미 당국자들은 이 선박이 “제재 대상 암흑선단(dark fleet·국제 제재를 회피해 원유 등을 수송하는 선단)”으로 “허위 깃발”을 내걸고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미국 쪽 승선 요구에 응하지 않고 항해를 계속하며 “적극적 추격적”이 벌어졌다고 한다. 벨라1호는 2021년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중국으로 수송한 이력이 있으며,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란 혁명수비대에 자금을 지원할 목적으로 화물을 운송했다고 알려졌다. 미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놈은 SNS를 통해 해안경비대가 베네수엘라에 마지막으로 정박한 유조선을 나포해 “제재 대상 원유의 불법 이동”을 막았다고 밝혔다. 센추리스호는 미 정부의 제재 대상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는 지난해 부가 제재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과 공군에 새로운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센추리스호 나포가 “베네수엘라 민간 유조선 절도 및 납치”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가 이러한 행위를 통해 강요하려 하는 식민주의 모델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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