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개인 신용대출 금리를 최고 연 7% 이하로 제한한다. 이는 내년 1월 2일부터 신용대출 1년 이상 거래 고객의 재약정 시점에 적용된다. 현재 최고 금리가 연 12%인 점을 고려하면 고객은 최대 5%포인트의 부담을 덜게 된다. 우리은행은 내년 1분기 중 예·적금, 신용카드, 청약저축 등을 1년 이상 거래한 고객에게도 대출금리 상한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청년, 주부, 임시직, 장애인 등 금융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1천만원 규모의 긴급 생활비 대출을 연 7% 이하 금리로 지원한다. 이 대출은 월별 상환 금액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불균등 분할 상환 방식을 적용한다. 긴급 생활비 대출은 내년 1분기부터 총 1천억원 규모로 개시되며 수요에 따라 지원 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1천만원 이하 대출 중 연체 기간이 6년 넘게 지난 개인과 개인 사업자에게 추심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 연체 이후 발생한 모든 미수 이자도 면제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자사 신용등급 하위 30%나 다중채무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 이자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고객이 연체 이자를 납부하면, 납부한 연체 이자로 원금을 상환한 것으로 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은행대리업 서비스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 4대은행과 우정사업본부, 9개 저축은행이 혁신금융사업자로 지정됐다. 이에 소비자는 우체국이나 저축은행을 방문해 은행의 예·적금, 대출, 이체 등 주요 업무를 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출 심사와 승인 등 핵심 의사결정은 은행이 맡고 수탁기관은 고객 상담과 신청서 접수 등 대면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내년 상반기 중 전국 20여개 총괄 우체국에서 4대은행 대출상품부터 판매가 개시된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는 내년 1분기부터 13개 은행의 개인 대출에 대해 도입된다. 개인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차주를 대신해 신용 상태 변화를 분석하고, 사전에 동의한 경우 자동으로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 요구를 신청한다. 금리 인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불수용 사유를 분석해 차주에게 안내한다.
우리은행은 5년간 총 80조원 규모로 추진하는 ‘우리금융 미래 동반성장 프로젝트’ 연장선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포용금융 강화 방안을 22일 추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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