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통일교 정치인 금품 로비 의혹 수사 중에 통일교 세계본부 총무처장 조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23일 소환 조사했다. 조씨는 회계장부에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선물이나 로비 관련 계정과목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통일교가 정치인에게 금품을 전달할 때 개인 결제 후 교단 예산 전표처럼 영수증을 꾸며 제출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조씨는 “저희 세계본부가 관련 예산 집행을 직접적으로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조씨는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전결권을 가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 전 본부장의 아내 이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교단 자금 흐름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 씨의 개인 카드 사용 내역을 확보하고 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 전 본부장을 접견해 조사할 예정이다.
조씨는 전 통일교 세계본부 총무처장으로 재정국장을 담당했던 윤 전 본부장의 아내 이모씨의 직속 상사였다. 이 씨는 통일교 교단 자금을 회계처리하지 않고 윤 전 본부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그라프 목걸이 등을 구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통일교 회계장부에 특정 정치인에게 선물 등 금품을 전달하는 것과 관련된 계정과목이 없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통일교 세계본부 총무처장 조모씨는 경찰에 “저희 세계본부가 관련 예산 집행을 직접적으로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통일교 자금이 정치권 로비에 사용된 방식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관여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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