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미국 합작법인 ‘L-H 배터리 컴퍼니’는 오하이오주 제퍼슨빌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 건물을 혼다 미국법인인 ‘혼다 아메리카’에 매각한다. 매각 대상 건물의 자산 가치는 지난달 말 기준 4조 2212억 원이다. 매각은 2023년 2월 착공한 공장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최종 매각금액은 실사 평가와 환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완료 예정일은 2026년 상반기다. 공장 토지와 장비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본 운용 전반의 효율성을 제고해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이 시설 자산에 묶여 있는 것보다는 합작법인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에 활용하는 것이 재무 건전성 제고와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더욱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향후 ‘L-H 배터리 컴퍼니’는 매각 건물을 혼다 미국법인으로부터 리스(임차)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공장은 기존 계획과 같이 내년 본격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생산되는 배터리는 혼다와 아큐라의 북미 시장용 모델에 탑재된다. 합작법인은 하이브리드 차량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양사의 끈끈한 협력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와의 합작법인은 북미 시장의 미래 핵심 거점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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