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국가선거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보수 성향의 국민당 소속 나스리 아스푸라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아스푸라 후보는 40.2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9.53%를 얻은 살바도르 나스랄라 후보를 0.74%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집권 여당의 리시 몬카다 후보는 19.2%의 득표율을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는 지난 11월 30일 진행된 대통령과 부통령 3명, 중미의회(PARLACEN) 대표 20명 등에 대한 선거 결과다.
국가선거위원회는 “전체 투표소의 98.18%에 해당하는 1만8,820개 투표함의 개표를 완료했으며, 미개표분이나 불일치 데이터가 존재하더라도 수학적으로 결과가 뒤집힐 수 없는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1·2위 후보가 얻은 표 차가 근소해 개표 과정이 지연됐으며, 이는 기술적 장애와 선거 부정 의혹이 뒤따랐다. 나스랄라 후보는 승복하지 않고 재검표를 요구했다.
아스푸라 후보는 당선자로 발표되자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온두라스여, 나는 통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나스랄라 후보와 좌파 집권당 몬카다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나는 온두라스 국민이 아스푸라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기를 바란다”라고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미국은 이날 아스푸라 당선자로 확정되자 환영 성명을 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양국 간 안보 협력 강화, 불법 이민 종식, 경제적 유대 강화”를 위해 새 행정부와 협력할 것을 기대했다. 또한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할 것을 보장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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