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주간거래 종가)은 전날보다 33.8원 내린 1449.8원으로 3년 1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마감했다. 외환당국은 이날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구두 개입을 실시하며 원-달러 환율이 30원 넘게 급락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 개장과 동시에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메시지를 내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언론에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좀 달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외환당국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구두 개입은 지난 10월 13일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넘나들었을 때 이후 두 번째로 이루어졌다. 외환시장에서는 당국의 강한 의지 표명에 투기성 자금이 대거 달러를 내다 판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실개입 여부와 규모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기재부는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1년간 투자하면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를 1년 동안 비과세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이 나왔을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외환당국은 고점 인식이 굳어지면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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