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그래놀라를 일정 기간 섭취하면 중등도 만성신장질환(CKD) 환자의 혈압과 지질 지표, 신장 손상 관련 지표가 개선될 수 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준텐도대 의과대학 신장내과 연구팀은 24명의 중등도 CKD 환자에게 주 5일 이상 50g의 과일 그래놀라를 아침 식사로 대체해 2개월간 섭취시켰다. 이 결과, 수축기 혈압은 평균 128.9㎜Hg에서 124.3㎜Hg로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이완기 혈압은 소폭 감소했으나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소변 검사에서 신장 세뇨관 손상 관련 지표가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배변 횟수와 변의 형태 등 장 건강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단백뇨와 나트륨·칼륨 배설량에는 변화가 없었다. 하루 염분 섭취량은 증가했으나, 연구진은 단일 소변 검사에 기반한 추정 방식의 한계가 반영됐을 가능성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과일 그래놀라 섭취가 중등도 CKD 환자에서 혈압, 지질 대사, 신장 세뇨관 손상 지표 및 장 건강과 관련된 변화를 동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과일 그래놀라에 풍부한 식이섬유가 염분 섭취를 상대적으로 줄이고 장내 환경을 개선하면서 대사·염증 부담을 완화한 데 따른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는 대조군이 없는 소규모 연구로, 연구 기간이 짧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만성 신장병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질환’으로 불린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신장 기능이 상당히 저하된 경우가 많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미 신장 기능 저하가 진행된 만성 신장병 환자의 경우에는 약물 치료가 필수적이다. 이지영 건국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만성 신장병 환자는 혈압약이나 당뇨약을 자신의 신장 기능에 맞춰 지속적으로 조절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만성 신부전 진행을 늦추기 위한 추가 약제도 적절히 투여해야 한다.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비과학적 방법을 시도하면 신장 손상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말기 신장병으로 진행한 환자는 생명 유지를 위해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 이식 등의 치료를 받는다. 이들 치료법은 모두 필수적인 신대체요법이지만,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과 신체적 부담이 크고 식이·수분 섭취 제한 등 일상생활의 제약이 따른다. 혈액투석은 주 3회, 회당 약 4시간씩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며, 인공 신장을 이용해 혈액 속 노폐물과 과잉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기존 혈액투석에 여과 과정을 결합한 혈액여과투석이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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