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9월25일 서명한 행정명령이 225건으로, 첫 임기 4년간 서명한 수보다 5건이 많다. 이는 올해 의회가 처리한 법률 61건과 대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의회를 우회하거나 선제적으로 차단한 결과로, 내년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공화당 소속 연방 상·하원의원이 30명에 달한다. 하원에서는 공화당 의원 25명, 민주당 의원 19명이 불출마를 결정했다. 상원에서는 공화당 의원 5명, 민주당 의원 4명이 출마 포기를 했다. 공화당 의원 중 마조리 테일러 그린(조지아), 댄 뉴하우스(워싱턴) 하원의원 등이 정계를 떠나기로 했다. 뉴하우스 의원은 2021년 트럼프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한 탄핵안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하원의원 두 명 중 한 명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의회 권력이 약화하고 정치 양극화가 심화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역대 최장인 43일을 기록했고, 셧다운 종료 이후에도 의원들은 의료 보조금이나 정부 재정 지원에 대한 합의 없이 회기를 마쳤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중앙정치의 한계에 실망해 의원직을 포기하고, 주지사직에 대거 도전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10명이 내년 11월 예정된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거나 이미 출마를 선언했다. 의원들은 “여기(의회)에서는 많은 결정을 내릴 수가 없다”며 “한쪽이나 다른 쪽으로 투표할 수 있고 법안 한두 개를 통과시킬 수 있겠지만, 주 정부에서는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연방 공무원 감축, 카리브해 군사 작전 등의 굵직한 정책을 빠른 속도로 추진했다. 10월 15일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공화당 의원들이 셧다운 중에 정치 공방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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