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고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이 연일 언론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감사 직전 쿠팡 대표와 70만 원짜리 호텔 오찬, 대한항공 160만 원 호텔 숙박권 수수, 가족의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요구, 아내의 동작구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국정원 다니는 아들 업무를 보좌진에게 떠넘겼다는 ‘아빠 찬스’ 의혹까지 어느 하나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그럼에도 김 원내대표의 대응은 뻔뻔하다. ‘상처에 소금 뿌리나’ ‘가족 난도질’이라며 안하무인격으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혹의 본질은 외면하면서 등 떠밀리듯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사과문만 게시했을 뿐, 공개 사과와 거취 표명 등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의혹의 본질은 보좌진과의 갈등이 아니다”라며 “국회의원이자 여당 원내대표라는 막강한 권한이 사적으로 사용됐는지, 직무와 이해관계가 얽힌 기업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편의를 제공받았는지가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에 “그간 ‘인사청탁’ 문진석 의원, ‘딸 결혼 및 피감 기관 축의금’ 최민희 의원, ‘성희롱 의혹’ 장경태 의원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마찬가지로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겼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의원직을 던져도 모자랄 판에 원내대표직도 못 던지겠다고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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