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은 현물과 은 ETF에 대거 유입하며 국제 은값이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26일 정오 무렵 온스당 74.6813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9% 상승했고, 장중 75.1515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처음 온스당 75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는 은값이 197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15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값도 이날 온스당 4천539.20달러로 전장보다 0.8% 상승했으며, 연간 상승세는 1979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은값 상승은 산업 수요 증가와 채굴량 제한이 주요 배경이었으며,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매입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랠리를 지지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가 영향을 미쳤다. 일부 투자자들은 유튜브 콘텐츠나 온라인 포럼에 올라온 은 투자 장려 콘텐츠에 자극을 받아 매입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은값,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도넬리 대표는 “은은 포물선을 그리며 급등했다가 폭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 긴장 고조와 달러화 약세가 금·은 랠리를 거든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현물지수는 이번주 0.8% 하락해 지난 6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백악관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즉각적인 지상전보다는 제재를 통한 경제적 압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에게 인용됐다. 그는 “군사적 선택지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백악관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우선 제재 집행을 통한 경제적 압박을 사용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1980년 1월 미국에서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1달러였으며, 그 당시 기준으로 은값이 급등한 것은 전례 없었다. 1979년 이후 은값이 기록한 수준은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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