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아이엔씨는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6.45% 오른 24.2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는 10% 넘게 치솟기도 했다. 쿠팡은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3자에게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외부 제3자에 의한 고객 정보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쿠팡 측은 “유출자는 사태와 관련한 언론보도를 접한 후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했다”며 “고객 정보 중 제3자에게 전송된 데이터는 일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3300만 고객 계정의 개인 정보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한 것은 3000개 계정의 개인 정보(이름·이메일·전화번호·주소·일부 주문 정보)와 2609개의 공동현관 출입 번호였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 정보를 접근 및 탈취하는 데 사용된 모든 장치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모두 회수·확보했고 외부 전송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정부는 쿠팡의 발표에 대해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쿠팡의 발표가 “사태가 종결된 것처럼 여론을 유도하는 건 명백한 사법 절차 무력화 시도”라고 지적했다. 쿠팡은 정부의 지시 없이 해외에서 유출자를 사적으로 접촉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수사 당국과 협의 없이 해외에서 유출자를 사적으로 접촉해 진술을 확보한 것은 상식과 법치를 넘어선 행위”라고 비판받았다. 쿠팡의 이 같은 조사 방식은 정부와의 갈등을 초래했으며, “국회와 정부의 문제 제기를 ‘기업 탄압’으로 포장해 미국 정치권과 통상 이슈로 사안을 키우려는 듯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팡은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첫 거래일에 주가가 급등했다. 이는 사태 해결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모건 스탠리는 쿠팡의 목표 주가를 35달러에서 31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노무라 증권도 목표가를 38달러에서 31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쿠팡의 주가 변동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와 정부·국제 기관의 반응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쿠팡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조사 방식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는 외부 전송이 없었다는 점에서 기업의 내부 보안 수준을 반영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조사의 법적 기준과 절차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쿠팡은 이와 같은 사례를 통해 기업의 국제적 신뢰도와 정부 간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조사 방식의 투명성과 법적 기준은 향후 기업의 글로벌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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