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내년 한국에 AI 칩 ‘어센드 950’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엔비디아 외에 한국 기업에 제2의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전략이다. 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대표는 2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화웨이 데이 2025’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에 엔비디아 이외에 제2의 선택지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내년 AI 컴퓨팅 카드, AI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을 국내에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화웨이의 어센드 950 칩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GPU 성능의 30% 정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어센드910은 엔비디아 블랙웰의 30% 정도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아직 부족한 성능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달리 칩을 낱개가 아니라 클러스터 단위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클러스터 단위 판매를 통해 산업 응용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이다. 화웨이는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인프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2E)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내년 자체 개발 오픈소스 운영체제 ‘하모니’를 국내 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다. 하모니의 소유권은 더 이상 화웨이에 있지 않고 오픈소스 관련 기관이 운영과 업그레이드를 맡고 있다. 하모니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내년 한국에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은 2022년 미국이 대중국 AI 가속기 수출 규제 이후 핵심기술들을 자국화하는 데 공을 쏟았다. 어센드 950에는 중신궈지(SMIC)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HBM이 쓰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화웨이가 한국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미국의 수출 규제 속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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