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1만 5천가구로,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 서울 표본약 7천가구과 서울시 자체 표본약 8천가구을 합쳐 확대 조사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서울 가구의 44.1%는 자가에서, 25.4%는 전셋집에서, 28.0%는 월세로 거주하고 있다.
조사 대상 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은 7.3년으로, 직전 조사6.2년보다 증가해 주거 안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이 지나치게 좁은 가구 등 국토부 최저 주거기준에도 미달하는 가구 비율은 6.2%에서 5.3%로 감소했으며, 반지하 거주 가구 비율은 4.7%에서 2.5%로 줄었다.
15년 이내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 중 임차 가구가 자가로 전환한 비율은 31.5%로, 직전 조사32%보다 소폭 하락했다. 강남권의 임차 가구 자가 전환 비율은 30.5%, 강북권은 32.6%였다. 평균 주거 만족도는 4점 만점에 3.01점으로, 2년 전2.96점보다 상승했으며, 주거환경 만족도3.06점도 직전 조사3.01점보다 증가했다.
주거환경 만족도를 평가하는 세부 지표 중 공원·녹지 만족도의 상승 폭이 높게 나타나는 등 ‘정원도시 서울’ 정책 효과가 작용했다고 시는 분석했다. 향후 5년 이내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 중 서울 안에서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비율은 87.5%였다.
자치구별 주요 주거실태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평균 거주기간이 가장 긴 자치구는 노원구9.3년, 구로구8.7년, 도봉구8.3년 순이다. 청년 가구 비율은 관악구45.2%와 광진구33.2%가 높았다. 신혼부부 비율은 강동구10.6%와 성동구9.8%이며, 고령가구 비율은 도봉구가 가장 높았다.
시는 이번 주거실태조사로 서울시 주요 정책의 체감도를 평가하고, 시민들이 주거 실태를 살펴보고 주택 관련 정책 발굴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24년 서울시 주거실태 조사’ 마이크로 데이터를 개방한다. 상세 자료는 오는 31일부터 서울주택정보마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서울시민의 주거환경 만족도 등 정주 여건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표본 확대와 서울시 자체 문항 추가를 통해 지역별 정밀한 조사 기반을 마련한 만큼, 자치구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주거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