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북미국는 29일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미국이 지난 18일 111억달러약 16조원어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한 것을 두고 “미국은 끊임없이 스스로 한 약속을 어기고 대만 무기 판매 규모를 늘리고 있는데, 타인을 해치는 것이고 결국엔 스스로를 해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미대양주사는 “미국은 대만을 무장시키는 것의 심각한 후과를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며, 최근 대만에서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정권을 겨냥한 탄핵 운동이 벌어지고, 미국에서도 과반수의 응답자가 대만해협 무력 개입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미대양주사는 “미국이 무력으로 독립을 돕는다면 자기 몸에 불을 지를 뿐이고 중미 충돌·대결 리스크를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중국군 동부전구는 29일 오전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의 육·해·공·로켓군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4월 초에 이어 8개월여만에 이뤄진 이날 대만포위훈련은 최근 미국이 승인한 ‘역대 최대’ 규모 대만 무기 판매에 반발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의 이런 언급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그간 미국의 대외 정책과 달리 중국·러시아 등 강대국의 세력권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고립주의적 변화를 보이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미대양주사는 “70여년 전 미국은 군함을 대만해협에 보내 무력으로 중국 통일을 가로막았고, 미국은 중국이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문제에서 중국에 빚을 진 것”이라고 지적하며, “중국은 이미 70여년 전의 중국이 아니고, 지금 양안중국과 대만의 실력 비중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다”며 중국의 달라진 위상을 드러내놓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대만을 아무리 ‘고슴도치’로 만들어도 중국의 완전한 통일이라는 역사적 흐름은 막을 수 없다”면서 “미국이 ‘대만 독립’ 세력의 도발 도모를 종용할수록 더 자업자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이 대만해협에 무력 개입을 시도할 경우 중미 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이 대만 무기 판매 중단을 요구하고, 미국의 대외 정책에 대한 비판을 명확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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