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참모진과 차담회를 주재했다. 이날 오전 9시13분께 전용차를 타고 청와대 경내로 들어섰으며,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이재명 만세” 등을 연호했다. 본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검은색 코트에 흰색 빨간색 파란색이 배색된 사선 줄무늬 넥타이 차림으로 차량에서 내렸다. 이는 ‘통합’을 상징하는 넥타이로, 이 대통령은 올해 6월 4일 취임 선서식을 비롯해 중요한 자리마다 이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 대통령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 참모진을 향해 “왜 나와 있어요? 아, 이사 기념으로?”라고 농담했다. 이후 본관에서 참모들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고 주요 현안과 업무계획을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경제성장수석실에 “경제성장의 성과가 중소기업과 서민에게 흘러갈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민정수석실로부터 초국가범죄 태스크포스TF가 출범한다는 보고를 받고 “보이스피싱 감소 현황을 국민에 잘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차담회를 마친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로 알려진 국가안보실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안보·재난분야 시스템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여민1관 집무실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에게 아그레망을 부여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행한 첫 재가로 기록됐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이 아니라 ‘백성과 함께한다’는 뜻의 여민관을 집무실로 택한 것은 국민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국민주권 정부의 철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 복귀를 통해 ‘과정이 투명한 일하는 정부’를 표방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를 회복하고, 세계가 찾는 외교안보의 중심으로 거듭남으로써 국민께 효능감을 드리는 ‘이재명식 실용주의’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0시를 기해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됐다.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환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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