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28일 오전 10시 28분부터 오후 7시 21분까지 약 9시간 동안 천주평화연합UPF 전 부산지회장이자 한일해저터널 연구회 이사인 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박씨는 2020년 3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전재수 민주당 의원에게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자서전을 건네고 함께 기념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접촉 여부, 추가 접촉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박씨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를 나서며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한일 해저터널 사업을 논의했는지”, “추가 접촉이 있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귀가했다.
또한 경찰은 통일교 전 총재 비서실장 정모씨를 두 번째로 소환했다. 정씨는 1차 조사에서 참고인으로 조사받았으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인정되어 재소환되었다. 정씨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전 비서실장이자 교단의 인사, 행정, 재정 등을 총괄한 최고 실세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27일에도 통일교 관계자 두 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했으며, 2018~2019년쯤부터 통일교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당시 로비의 실태를 파악하고 물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박모씨와 정모씨를 상대로 통일교의 정치권 접촉 시도, 조직적 청탁 여부, 전재수 전 장관과의 논의 내용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와 자료 분석을 토대로 한일 해저터널 사업을 둘러싼 정치권 접촉 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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