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지메일Gmail 계정 이메일 주소의 앞부분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은 ‘@gmail.com’으로 끝나는 구글 계정 이메일 주소의 앞부분을 원하는 이름으로 변경할 수 있게 한다. 변경 후 기존 이메일 주소는 보조 이메일 형태로 남아 두 주소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주소로 발송된 메일은 계속 기존 수신함에 도착하며, 구글 드라이브, 지도, 유튜브, 구글 플레이 등 주요 서비스 로그인에는 기존 주소와 새 주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계정에 저장된 사진과 메시지, 파일 등 데이터는 별도의 이전 작업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 기능은 전 세계 사용자에게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일부 이용자는 당분간 해당 기능을 확인하지 못할 수 있다. 변경한 주소는 언제든 이전 주소로 되돌릴 수 있다.
주소 변경 이후에는 12개월 동안 새 구글 계정을 추가로 생성할 수 없으며, 새로 만든 계정 이메일 자체를 삭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2023년 스팸리소스가 수백만건 이상의 이메일 주소 샘플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메일 사용자 이름은 ‘john’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mike’, ‘steve’, ‘david’, ‘mark’ 등이 이었으며, 상위 10위권은 대부분 영어권에서 흔히 쓰이는 남성 실명으로 채워졌다.
이에 따라 이메일 주소는 단순한 개인 간 연락 수단을 넘어 개인의 디지털 신분증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있다. 각종 온라인 서비스 가입, 금융·업무 인증, 공식 문서 수신 등과 연계된 만큼 기억하기 쉬운 실명형 아이디가 여전히 선호된다.
이 기능은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오랫동안 사용자들이 요구해 온 기능”이라고 평가했다. 누리꾼들은 “어릴 때 좋아했던 연예인 이름이 적힌 주소를 드디어 바꿀 수 있게 됐다”, “이름·생년월일이 들어가서 꺼림칙했는데 얼른 변경하고 싶다”, “철자가 틀린 주소를 쓰고 있었는데 이제 민망할 일이 사라지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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