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피치북 자료를 인용해 2025년 미국 대형 AI 스타트업들이 1500억달러약 215조원를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1년 기록한 920억달러를 63% 초과하는 사상 최대치다. 펀딩은 오픈AI의 소프트뱅크 주도 투자 410억달러, 앤스로픽의 130억달러, 메타의 스케일AI 투자 140억달러 등으로 이루어졌다.
코딩 도구 업체 애니스피어, AI 검색 업체 퍼플렉시티, AI 연구소 싱킹머신스랩 등도 여러 차례 투자를 받았다. 일반 스타트업은 2~3년마다 자금을 조달하지만, 최근 유력 AI 기업들은 수개월 만에 재투자를 받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라이언 빅스 벤처투자 공동 책임자는 “창업자에게 가장 큰 위험은 자금을 충분히 조달하지 못해 펀딩 환경이 얼어붙으면 사업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승자가 누구인지 확실한 후기 단계 기업으로 몰리고 있다”며 “투자할 만한 곳은 10여개 정도”라고 밝혔다.
애니스피어의 기업가치는 연초 26억달러에서 지난달 270억달러로 10배 증가했으며, 연간 반복 매출은 20배 증가한 10억달러를 기록했다. 오픈AI는 매출 13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모델과 인프라 개발로 수십억달러 적자를 내고 있다.
스라이브 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 타이거 글로벌 등 대형 VC들도 자금 소진 속도가 빨라지며 새 펀드 조성에 나섰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와 드래고니어는 이번 달 수십억달러 규모의 신규 펀드를 결성했다.
센티널 글로벌의 제레미 크란츠 창업자는 “공개 시장에 충격이 오면 매주 인수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들은 5000억달러 기업가치를 활용해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주요 스타트업들이 내년 시장 위축 시 소규모 경쟁사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스위셔 파트너는 “스타트업은 자사 주식이 급여보다 가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 램프는 올해 4차례 투자로 기업가치를 130억달러에서 320억달러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자금 조달은 최첨단 AI 모델 개발 비용과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작용한다. 투자자들은 주요 스타트업들이 내년 시장 위축 시 자금난을 겪는 소규모 경쟁사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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