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한 메타 플랫폼스 내부 문건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사업부장 애덤 모세리는 2023년 11월 6일에 사업팀에게 2024년 계획의 제1순위 과제로 “10대, 특히 선진국 시장의 10대 공략”을 지시했다. 이 지시는 미국 41개 주와 워싱턴DC 법무장관들이 메타가 청소년에게 해를 끼치면서까지 인스타그램을 유도했다는 소송을 제기한 지 2주 후에 작성된 문서에 포함된다.
메타는 2023년 말부터 틱톡, 스냅챗, 유튜브 등으로 이탈한 10대 사용자를 되찾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으며, 북미와 유럽 등 핵심 시장에서 10대 사용자가 줄어드는 추세를 2024년 말 이전에 중단하고, 2027년 이전에 세계 최대의 10대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메타는 사무실에 ‘살아있는 박물관’을 설치해 청소년들이 모이는 패스트푸드점과 쇼핑몰의 사진과 함께 청소년 스타일의 독특한 셀카 촬영법을 소개하는 전시물을 배치했다. 또한 임직원들에게 청소년 친화적 인플루언서들을 부각하고,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을 조정하며,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관계를 맺을 때 인스타그램의 역할을 강조하는 유료 마케팅에 투자하도록 지시했다.
메타는 2021년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스타그램이 일부 10대 소녀들의 체형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긴다는 점을 내부 연구로 파악했다고 보도했고, 2023년 10월에는 미국 50개 주 중 41개 주와 워싱턴DC의 법무부 장관들이 메타가 청소년에게 해를 끼치면서까지 인스타그램을 계속 사용토록 하기 위해 서비스에 변경을 가했으며 이는 소비자보호법 위반이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메타는 이에 대응해 청소년 이용자 대상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제한, 부모 통제 기능 강화 등 기능을 도입했고, 장시간 이용 중인 청소년에게 휴식을 취하도록 제안하는 도구를 활용하도록 권장하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낯선 사람이 청소년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차단했다.
메타 공보 담당자 라이언 대니얼스는 입장문에서 청소년들을 겨냥해 이런 계획들을 수립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으나, 이런 계획들이 청소년 보호 노력과 상충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메타가 ‘13세 이상 관람가’ 영화와 비슷한 수준으로 콘텐츠를 제한하는 ‘10대 계정’ 기능을 2024년에 내놓았다며 “10대 사용자가 이로 인해 줄었지만, 10대들과 부모들을 위해 올바른 일이기 때문에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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