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24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는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 서울 표본약 7천가구과 서울시 자체 표본약 8천가구을 합쳐 총 1만5천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밀 조사 결과다. 자가 거주 가구 비율은 44.1%로, 직전 조사인 2022년과 동일하다. 전세 거주 가구는 25.4%, 월세는 28.0%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은 7.3년으로, 직전 조사6.2년보다 1.1년 증가했다. 자가 가구의 거주 기간은 9.7년에서 11.6년으로 1.9년 증가했고, 전월세 가구의 거주 기간은 3.1년에서 3.7년으로 0.6년 증가했다. 15년 이내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 중 전세나 월세에서 거주하다 자가로 전환한 비율은 31.5%로, 2021년 31%에서 소폭 증가했다.
강남권의 자가 전환 비율은 28.7%에서 30.5%로 증가했고, 강북권은 33.6%에서 32.6%로 1%포인트 감소했다. 반지하, 지하, 옥상, 옥탑 거주 가구 비율은 2021년 4.7%에서 지난해 2.5%로 감소했다.
향후 5년 이내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 중 서울 안에서 이사하는 비율은 87.5%로 나타났다. 서울→서울 이사 비율은 90.6%로 가장 많고, 경기·인천→서울 이사 비율은 6.4%였다.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이사한 사유는 직주근접62.1%과 교통·생활 편의43.9% 순으로 많았다.
평균 주거 만족도는 4점 만점에 3.01점으로, 2년 전2.96점보다 상승했고, 주거환경 만족도는 3.06점으로 직전 조사3.01점보다 증가했다. 자치구별 주거실태도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평균 거주기간이 가장 긴 자치구는 노원구9.3년, 구로구8.7년, 도봉구8.3년 순이다.
청년 가구 비율은 관악구45.2%와 광진구33.2%가 높았고, 신혼부부 비율은 강동구10.6%와 성동구9.8%가 높았다. 고령가구 비율은 도봉구가 33.2%로 가장 높았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서울시민의 주거환경 만족도 등 정주 여건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표본 확대와 서울시 자체 문항 추가를 통해 지역별 정밀한 조사 기반을 마련한 만큼, 자치구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주거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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