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소말릴란드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대사 임명 및 대사관 개설을 포함한 완전한 외교 관계 수립 협정을 서명했다. 사르 장관은 1년간의 정부 대화를 거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압디라흐만 무함마드 압둘라히 대통령의 결정으로 협정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화상 통화에서 이번 조치를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조치”라고 평가하며 “양국 협력 확대의 큰 기회”라고 말했다. 압둘라히 대통령도 엑스에 자국을 독립된 주권 국가로 공식 인정한 이스라엘의 결정을 환영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곳으로 이주시키려는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소말릴란드는 인도네시아, 남수단, 리비아, 우간다 등과 함께 이스라엘과 미국이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시키는 방안을 논의한 국가 중 하나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올해 초 이스라엘이 이를 위해 소말릴란드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연합 의장 마무드 알리 유수프는 “소말리아의 주권을 침해하는 시도는 아프리카 대륙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동아프리카 지역 연합체 정부간개발기구IGAD도 성명을 내고 “국제법상 소말리아의 주권이 인정되는 상황에서 일방적 승인은 유엔헌장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미국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는 “미국은 소말리아의 영토적 완전성을 인정한다”며 “소말리아는 소말릴란드 땅을 포함한다”고 명확히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소말릴란드를 아는 사람이 있느냐”며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EU는 “유엔 헌장과 아프리카연합 헌장, 소말리아 헌법에 따른 소말리아의 주권과 영토적 완전성, 통합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며 “이것이 소말리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성을 위한 핵심이며 소말릴란드와 소말리아 정부 간 의미 있는 대화를 촉구한다”는 성명을 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9일 긴급 회의를 열어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국가 인정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소말릴란드는 에티오피아와 홍해 해안 일부를 임대하는 대가로 독립국으로 인정받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주변국의 거센 비판을 받은 에티오피아가 소말릴란드를 공식 국가로 인정하는 발표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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