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문제를 두고 중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견제’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대만과 일본의 올해 상호방문 연인원이 8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일대사 격인 리이양 타이베이주일경제문화대표처 대표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대만인과 일본인의 왕래가 계속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 대표는 지난해 대만과 일본의 상호방문 연인원이 736만명으로 역대 최고였고, 올해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방문 열기 등으로 인해 지난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국제박람회협회 자료를 인용해, 지난 4월 13일부터 6개월간 이어진 오사카 엑스포 외국인 참관객 약 2557만명 가운데 대만인 비율이 17.5%로 중국인15.4%, 미국인11.4%, 홍콩인7.3%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기준 올해 대만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약 142만명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기록을 넘어섰다. 일본의 연말연시가 대만 관광 성수기임을 고려하면 올해 총관광객 수는 약 148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한 이후 중국은 일본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관광, 유학생 일본 방문 자제와 영화·공연 관련 한일령 등 여러 압력 조치를 차례로 취하면서 중일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
주일 대만대표처는 최근 일본인의 대만에 대한 의식 관련 여론조사 결과 일본인 74.5%가 대만에 대해 친근감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어 일본인 63.6%는 대만을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고, 68.5%는 현재 대만과 일본의 관계가 좋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주일 대만대표처가 일본 중앙조사사에 위탁해 지난 10월 24∼28일 일본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만과 일본의 상호방문은 오사카 엑스포의 방문 열기와 대만인의 일본 여행 선호도에서 기인하며, 일본인의 대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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