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2025년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본인 의혹 관련 사퇴를 발표하고 고개숙여 사과했다. 그는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 있다”며 이에 대해 책임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김병기의 사퇴를 ‘국민 여론에 떠밀린 후퇴’라 평가하며, 배우자의 구의회 법인카드, 차남의 가상자산 거래소 취업 특혜, 장남의 국정원 업무에 국회 보좌진 동원 등 권력 사적 남용 의혹을 지적했다. 이들 사안은 향후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원내대표 유지는 여권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김병기는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 한복판에 서 있는 한, 제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 결정은 제 책임을 회피하고 덜어내는 게 아니라 시시비비를 가린 후 더 큰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제 의지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과 2차 종합특검, 법왜곡죄 신설 등 산적한 현안 추진에 차질을 겪고, 원내대표 자리를 두고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 안팎에서는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을 둘러싼 물밑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으며, 정청래 지도부를 둘러싼 권력 구도가 변화의 기로에 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병기는 “국민 여러분의 더 나은 삶과 더 좋은 나라를 위해 약속했던 민생 법안과 개혁 법안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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