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부통령은 머스크가 제3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했을 때 공화당 분열이 내년 중간선거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직접 개입했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DOGE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소셜 미디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관계가 급격히 냉각됐다. 밴스 부통령은 머스크의 핵심 관심사가 재러드 아이작먼의 NASA 수장 인준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상원 인사들을 상대로 지지 확보에 나섰다. 머스크는 제3당 창당 계획을 사실상 접었고, 이후 백악관 행사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9월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찰리 커크 추모식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가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며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머스크는 최근 인터뷰에서 정치를 “피 튀기는 싸움”에 비유하며 직접적인 정치 개입을 줄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DOGE 프로젝트는 중앙 조직이 해체되었고 일부 인력만 연방 기관에 분산 배치된 상태다. 밴스 부통령은 머스크와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기술 중심적 세계관과 온라인 정치 문법을 공유해 왔다. 머스크는 밴스 부통령을 2028년 대선의 잠재적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밴스 부통령은 억만장자들과의 밀착이 자신의 포퓰리즘적 이미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묘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백악관 내부에서도 머스크와의 전면 충돌을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번 화해는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모두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선택이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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