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의 가장 큰 책임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될 때까지는 특정한 세력을 대표하지만, 대통령이 되는 순간엔 모두를 대표해야 한다”며 “국민 통합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상에는 갖가지 일이 있는 것이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며 “생각도 다양하고 입장도 다르고 지역도 다르고 사람 5200만이 모여사는게 대한민국 공동체”라고 목청을 높였다. “가끔씩은 흰색 중심의 사회가 될 것이냐 파란색 중심의 사회냐, 빨강색 중심의 사회냐를 가끔씩 선거를 통해서 결정한다”고 했다.
그는 “파란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권한을 가졌다고 해서 그 사회를 다 파랗게 만들 순 없다”고 지적하고, “빨간색은 우리나라 공동체 자격 상실하는 것입니까”라며 “그렇지 않다. 여전히 대한민국 국민이고 주권자 아니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란 상대를 제거하는 전쟁이 돼서는 안 된다”며 “권력을 쟁취하는 과정에 함께한 사람만 모든 것을 누리고, 나머지를 배제하면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나 아니면 적’이라는 사고가 사회를 극단으로 몰고 가 내란 사태까지 이어진 것 아니겠나”라며 “반대쪽을 더 존중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가 모래면 모래 말고 자갈, 시멘트, 물을 모아야 한다. 그래야 콘크리트를 만든다”며 “조금 더 포용적이고 좀 더 융화하는 그런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의견 차이를 불편함이 아니라 시너지의 원천으로 받아들이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혜훈 후보자 관련 비판에 대해 “각료 인사에는 고려할 점이 많다는 사실을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며 “최종적인 판단은 국민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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