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2025년 세계 신차 판매량에서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2025년 1~11월 주요 자동차 업체 발표 자료와 S&P 글로벌 모빌리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약 27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이 2023년 자동차 수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전체 판매량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의 합계 판매량은 약 2500만 대 수준에 그치며, 2018년 약 3000만 대에 육박했던 정점 이후 3년 만에 역전을 허용하게 되었다.
중국 내 신에너지차 비율은 일반 승용차에서 60%에 육박하며,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의 약 23%는 10만~15만 위안약 2000만~3000만원대 저가 모델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야디BYD 등 주요 제조사들이 가격 인하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저가 전기차EV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시장에서 중국차 판매는 전년 대비 49% 급증한 약 50만 대를 기록했으며, 태국 신차 시장 내 일본차 점유율은 5년 전 약 90%에서 지난 11월 기준 69%로 급락했다.
유럽에서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약 230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보이며, 아프리카에서는 32% 증가한 23만 대, 중남미에서는 33% 증가한 54만 대가 판매될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자, 미국, 캐나다, 유럽은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이런 대상에서 제외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PHV의 수출 비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닛케이는 “주요국이 중국차에 대항하기 위해 관세나 새 규제로 장벽을 세우면서 자국 기업을 지키는 보호주의가 심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중국 자동차는 동남아, 유럽, 신흥국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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