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최태은 부장검사는 2025년 12월 30일 현우진·조정식을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두 사람은 EBS 교재 집필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 출제위원을 지낸 교사들에게 돈을 건네고 문항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현우진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현직 교사 3명에게 문항 제작을 조건으로 총 4억원 상당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정식 역시 같은 기간 현직 교사 등에게 약 8000만원을 건네고 문항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정식에게는 EBS 교재 발간 전에 문항을 미리 제공해 달라고 요청한 혐의배임교사도 적용됐다. 요청을 받은 교사 한 명이 EBS와 계약해 제작 중이던 교재 문항을 발간 전에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3년 8월 교육부의 수사의뢰를 받고 2023년 7월부터 자체 첩보를 입수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현직 교사들이 조직적으로 수능 문항을 제작해 사교육 업계에 판매하거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직원들이 수능 이의신청 심사를 무마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항을 한 개당 10만∼5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치된 인원 가운데 현우진과 조정식을 포함해 사교육업체 관계자와 전·현직 교사 등 총 4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송치된 인원은 현직 교사 72명, 사교육업체 법인 3곳, 강사 11명, 학원 대표 등 직원 9명, 평가원 직원·교수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에는 국내 대표적 대형 사교육업체와 소속 강사들도 포함됐다. 경찰은 2023년 8월에 126명을 입건해 100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이 중 46명이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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