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5년 12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공공·유관기관 업무 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진행했다. 회의 시작 전, 그는 연암 박지원의 한자 성어 ‘인순고식因循姑息 구차미봉苟且彌縫’을 소개하며 “하던 대로 따라 하고 잠시의 편안함만 취하며 떳떳하지 못하게 행동하고 임시변통으로 때우는 자세에서 벗어나는 공공기관이 되자”고 주문했다.
구 부총리는 공공기관이 국민과의 접점에서 정책 집행의 최전선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의 이익이 극대화되도록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복되고 비핵심적인 업무를 과감히 개혁하고,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 서비스 품질과 국민 체감도를 높이자고 당부했다.
또한 “내부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했더라도 국민이 납득하지 못한다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했으며, “형식적·절차적 정당성에만 매몰되지 말고 국민 눈높이에서 지금까지의 관행을 점검해 집행 기준과 절차를 개선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특히 실행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선되지 않는 서비스로 인한 국민 불편은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실행이 늦어질수록 국민의 불편은 가중돼서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각 기관은 2025년 평가와 향후 업무 추진 방향, 중점 추진과제, 국회·언론 등 외부 지적사항 및 개선방안 등을 보고하고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논의된 사항이 속도감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신속한 제도개선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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