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대만 인근 해역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훈련은 지난 17일 미국이 대만에 111억 달러 규모 무기 판매를 승인한 후에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훈련은 대만 북부 지룽항 근처와 가오슝 인근 남부에서 진행되며, 인민해방군이 이 항구를 “봉쇄”할 수 있고, 가오슝 인근 가장 중요한 군사 기지에 대한 작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중국군은 이 훈련을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 및 외부 간섭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중국의 주권과 국가 통일을 수호하기 위한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북미국은 미국에 “대만에 무기를 파는 것에 대한 심각한 후과”를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으며, 미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이 훈련은 2022년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이후 강화된 것으로, 올 들어 두 번째로 대규모 대만 포위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3월 중국을 “외국 적대 세력”으로 규정한 후에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만 중앙통신 영문판 과 미 CNN 방송에 따르면, 궈야후이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 및 안보 현상을 노골적으로 훼손한다”며, “중국 당국의 국제 규범 무시와 이웃 국가들을 위협하기 위한 군사력 이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 군수업체 20곳과 제재 대상 기업 임원 등 개인 10명에 제재를 가했으며,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후 중국 쪽 요구에도 발언 철회를 하지 않았다.
인민해방군 언론국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따르면, 멍샹칭 중국 국방대학 교수는 “인민해방군은 대만 독립 세력을 처벌하고 미국을 억제할 충분한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리고 그들은 훈련은 언제든 전쟁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훈련은 중국이 외부 개입에 대한 억지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국군이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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