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025년 12월 29일 도쿄 아카사카의 중의원 숙소에서 공저로 이사를 마쳤다. 이는 지난 27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첫 휴가를 냈던 기간 중에 이루어진 것으로, 휴가 중 이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집무실이 있는 관저와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는 공저로 이사한 것은 지난 10월 총리직에 오른 지 약 두 달 반만의 일이다.
이사는 일본 첫 여성 총리로서 일하면서 동시에 거동이 불편한 남편을 돌보는 ‘독박 돌봄’ 상황과 관련이 있다. 남편 야마모토 다쿠는 1952년 후쿠이현에서 태어나 2004년 다카이치 총리와 결혼했으며, 2021년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공저로 이사한 이후 다시 사용되기 시작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지금은 짐을 꾸릴 틈도 없는 데다 수면도 거의 취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이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야당의 ‘위기 대응에 빠르게 나서야 한다’는 압박에 따른 것으로,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위기 관리는 국가 경영의 요체다. 조만간 정든 숙소를 떠나 공저로 거처를 옮기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공저는 2005년 총리 관저를 개보수한 건물로, 2012년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가 물러난 후 한동안 사용되지 않았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도쿄 시부야구의 자택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중의원 숙소에서 출퇴근했다.
공저는 쿠데타와 암살의 역사가 있는 공간으로, ‘귀신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 이시바 전 총리가 귀신 소문에 대해 “오바케의 Q타로” 세대라 별로 안 무섭다라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10월 취임 이후 주말에 공무가 없는 경우 의원 숙소에서 지내며, 연말연시에도 사적인 외출을 자제하고 공저에서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대 총리들과 다른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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