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달 초 베네수엘라 해안의 외딴 부두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CNN이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영토 내 지상 목표물을 직접 공격한 첫 사례로 알려졌다. 공격 대상 부두는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 ‘트렌 데 아라과’가 마약을 보관하고 선박에 실어 해외로 운송하는 거점으로 활용했다고 판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 당시 현장에 사람은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CIA는 특수작전부대의 정보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 특수작전사령부는 “우리는 정보 지원을 비롯해 이번 작전을 지원하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했다. CIA는 이 내용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이번 드론 타격은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밀매를 ‘전쟁’으로 규정하며, 마약 운반선을 격침하거나 제재 대상 유조선을 나포하는 방식으로 베네수엘라를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박들이 출발하는 큰 시설을 이틀 전에 제거했다”고 말했으며, 이 발언은 베네수엘라 지상 목표물을 대상으로 공격이 단행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백악관에서 “반드시 대상이 베네수엘라일 필요는 없다”며 “우리 나라로 마약을 들여오는 사람들 모두가 표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9월부터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등 중남미 연안 해역에서 마약 운반선을 격침해 왔으며,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유조선도 제재 대상으로 나포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지상 목표물을 타격한 첫 사례로, 양국 간 긴장을 한층 고조시켰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공습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은 미국에 대해 “제국주의적 광기와 위협,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작전에서 사용된 드론이 CIA 소유인지, 미군이 제공한 것인지도 아직 불분명하다. 미군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의 하나로 헬파이트를 탑재한 드론을 사용했다고 보고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 타격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며, 이 공격이 베네수엘라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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