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자료사진]
📝기사 요약
주제: 마음, 우리, 새해, 화합, 서로

2026년 병오년 새해를 앞두고 종교 지도자들이 화합과 평화를 중심으로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분노의 불은 내려놓고 지혜와 자비의 불을 밝혀 서로의 마음을 덥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혼란의 시작은 밖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 마음이 급해질수록 말은 거칠어지고 집착이 깊어질수록 갈등은 커진다”며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를 향한 비난보다 잠시 맞추어 마음을 돌아보는 여유”라고 강조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은 “새해 모든 불제자가 자신의 청정한 본래 마음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한점 흔들림 없이 무소의 뿔처럼 꿋꿋하게 정진하기를 바란다”며 “이 시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타심”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사랑과 평화를 실천할 때 그리스도의 구원이 우리의 일상과 세상 안에서 더욱 생생히 증거되고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개신교계도 화합과 사랑의 한 해가 되기를 기도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김정석 대표회장 등의 명의로 낸 신년 메시지에서 “갈등과 분열의 골이 깊어지는 시기에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세상을 화목하게 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며 “비난보다는 격려를, 정죄보다는 사랑을” 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훈 회장과 박승렬 총무도 “이제는 갈등과 대립의 질곡을 넘어 진정한 평화와 화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우리 사회가 마주한 여러 갈등과 어려움을 말의 기세처럼 힘차게 뛰어넘어 서로를 보듬고 이해하는 따뜻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를 가르는 벽이 아니라, 함께 걷는 다리”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바탕으로 사회가 신뢰와 공감의 길로 나아가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새해 선명상을 더 널리 전파하고 불교박람회, 연등회 등 행사를 통해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해 첫날인 1일 아침 서울 강남 봉은사 법왕루에서 빈곤과 차별 없는 평등 세상, 안전하고 평안한 세상을 기원하는 새해맞이 108배 기도가 봉행되며,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과 쿠팡 노동자,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참석한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