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현지시간) 소말릴란드 하르게이사 시내에서 소말릴란드의 국가 지위를 인정하는 이스라엘의 발표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주민들이 소말릴란드 깃발을 흔들고 있다. AFP=
📝기사 요약
주제: 소말릴란드, 이스라엘, 소말리아, 국가, 지역

2025년 12월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인정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국가 승인으로, 소말릴란드는 소말리아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 미승인 국가다. 인구는 약 400만 명이며 면적은 약 17만6120㎢로 대한민국약 10만㎢의 약 1.7배에 달한다.

소말릴란드는 1969년 쿠데타로 집권한 시아드 바레 대통령이 1991년 축출되자 소말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이후 약 20년간 소말리아 내전의 혼란 속에서 자체 군대와 화폐를 보유하고, 대선을 포함한 여러 선거를 독자적으로 치르며 독립 정부를 운영해왔다. 소말리아 본토보다 소말릴란드의 치안 상황이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으며 지역 내에선 “하나의 국가로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스라엘은 2025년 12월 26일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이 이스라엘과 소말릴란드가 대사 임명 및 양국 대사관 개설을 포함한 완전한 외교 관계 수립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사르 장관은 지난 1년간 양국 정부 간에 진행된 광범위한 대화를 거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압디라흐만 무함마드 압둘라히 소말릴란드 대통령의 결정으로 이번 협정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압둘라히 대통령과의 화상 회의에서 이스라엘군이 소말릴란드에 주둔할 경우 “우리 군의 군사적 표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이는 소말리아와 예멘에 대한 침략이자 지역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 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2025년 12월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소말릴란드에 주둔할 경우 “우리 군의 군사적 표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이는 소말리아와 그 주변 아프리카 국가들뿐 아니라 예멘과 홍해, 홍해 연안 국가들을 겨냥한 적대적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소말릴란드와의 수교를 후티 반군 세력을 견제하려는 뜻이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소말릴란드는 홍해로 이어지는 아덴만을 사이에 두고 예멘과 마주하고 있다.

아프리카연합과 소말리아는 이 승인에 대해 반대했다. 이스라엘의 국가 인정은 아프리카 동부의 미승인 국가에 대한 국제적 기준을 재정립하는 사례로, 지역 안보와 외교적 반응을 유도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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