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 세계 신차 판매에서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1~11월 기준 중국 자동차 업계의 세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약 27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의 합계 판매량은 약 2500만 대 수준에 그쳐 2위로 밀려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은 2023년 처음 자동차 수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전체 판매량에서도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 업체 전체 판매량의 70%가 내수이며, 승용차 판매량 중 약 60%는 신에너지차이다. 정부가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등 신에너지차 보급을 장려한 결과, 중국 내수 시장에서 신에너지차 비율이 60%에 이르렀다.
중국 내 공급 과잉으로 비야디BYD가 할인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고, 저가 모델이 약 23%의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해외로 눈을 돌렸으며, 아세안 시장에서 중국 차 판매는 전년 대비 49% 급증한 약 50만 대를 기록했다. 도요타자동차 태국법인에 따르면 태국의 신차 시장 내 일본 차 점유율은 5년 전 약 90%에서 지난달 기준 69%까지 급락했다.
유럽에서의 중국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약 230만대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하이브리드차는 관세 대상이 아니어서 중국이 해당 유형 차량의 수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중국산 전기차에 100% 이상의 관세를, EU는 최대 45.3%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닛케이는 “중국이 자동차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각국이 관세 등으로 대응하며 보호주의가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닛케이는 “내년에는 중국차와 일본차의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가격과 판매량에서 우위인 중국차에 맞서기는 쉽지 않다. 이는 업계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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