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3일, 쿠팡 로저스 대표가 ‘조사를 내부에 지시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정부 기관의 지시를 받았다”고 반복적으로 답변했다. 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오역되는 것 같다”며 통역사에게 자신의 말을 단어 단위로 통역하도록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번 질문에서 로저스 대표가 ‘로이스트 레이트’라고 했을 때 통역이 “낮은 편에 속한다”고 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낮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그렇게 통역하면 안 된다. 그렇게 윤색해서 통역하시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고 장덕준씨 과로사와 관련해 김범석 의장이 노동 강도를 축소하도록 지시했다는 증거가 제시되었으나, 로저스 대표는 “이 문서들의 진위가 확인된 바 없다”고 반복했다. 노종면 의원은 “진위를 모르면 당사자인 김범석에게 물어봐야지, 왜 묻지 않나. 김범석이 신인가. 김범석이 이랬을 리 없다고 그냥 믿는 거다. 신앙의 영역”이라고 비판했다.
로저스 대표는 ‘김범석 의장이 사태에 책임이 있나’라는 질문에 김 의장에 대한 언급 없이 “저는 쿠팡의 한국 대표로서 이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영문 사과문에 ‘false’라는 표현이 포함된 질문에 대해 로저스 대표는 “한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성실하게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저희가 정부에 협력하지 않고 있다는 허위 정보misinformation가 있다. 저희가 자의적으로 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일영 위원이 “됐다. 그만하라”고 말하자 로저스 대표는 “Enough”라고 맞받았다. 로저스 대표는 정부 기관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한국 국민에게 정보를 알리는 것을 원치 않나. 왜 이 정보를 한국 국민에게 감추고 있나. 이해되지 않는다”고 호통했다. 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쿠팡이 대한민국 정부까지 끌어들여서 간 크게 진실게임으로 몰아가려는 돼먹지 않은 전략을 벌이고 있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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