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백악관 취재단에게 미약을 적재한 베네수엘라 항만시설에 대한 군사작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팜비치=AP
📝기사 요약
주제: 베네수엘라, 마약, 공격,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한 자리에서 취재진에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마약을 실은 모든 선박을 공격했고, 이제는 마약을 싣는 지역까지 공격했다”며 “그곳은 마약 거래가 이뤄지는 지역인데, 우리의 군사작전으로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NN은 2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CIA가 이달 초 베네수엘라 해안의 항만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미국 특수작전부대가 정보를 지원했으며, 공격 대상은 해안의 외딴 부두였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이 부두를 베네수엘라 마약 조직인 ‘트렌 데 아라과’가 마약을 보관하고 배에 실어 운반하는 거점으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공격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현장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녹화해 전날 공개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베네수엘라 항만 공격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CNN은 이번 공습이 미국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공격이 마약 조직의 시설과 선박을 파괴했다는 점에선 성공적이나, 마약 밀매업자들이 이용하는 수많은 항구 시설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의미는 상징적인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공격에 대해 발언하지 않았다. 마두로 대통령은 28일 연설에서 “베네수엘라는 27주 동안 골리앗의 위협을 받아왔고, 그 27주 동안 우리 군은 지능과 지혜, 전략적 인내심을 가지고 작전을 수행해왔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콜롬비아 북쪽 끝과 베네수엘라 북서쪽에 걸쳐 있는 라과히라 반도의 주민인 에리카 팔리시오 페르난데스가 미국의 공습으로 해변에서 발생한 연기 기둥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변에는 이틀 뒤 불에 탄 선박 잔재가 파도에 떠밀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선박 잔해를 분석한 결과 미 국방부전쟁부가 공개한 공습 영상 속 선박과 일치했다고 전했다. 현지 어민들은 공습에 따른 잔해로 생계가 위협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CIA는 CNN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특수작전사령부 대변인 앨리 와이스코프 대령은 이번 작전 지원 사실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목표물이 공격받았는지, 행정부의 어떤 조직이 작전에 참여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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