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25년 12월 29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5호선 까치산역에서 ‘전역사 1역사 1동선 확보 기념식’을 개최하고, 지하철 338개 역 전체에 지상입구에서 승강장까지 이동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1역사 1동선은 교통약자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타인의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의미한다. 이는 2006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된 정책의 결과이다.
2007년 서울시는 ‘지하철 이동편의시설 확충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기존역을 포함한 역사별 지상과 승강장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설치를 기반으로 정책 기틀을 마련했다.
서울 지하철은 개통 이후 노후화와 수도권 연계로 인한 인프라 규모 확대로 인해 엘리베이터 시공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일부 건물에서는 사유지 저촉, 지장물 처리, 지반 문제 등 다양한 사유로 설계 단계부터 문제를 겪었다.
이에 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운영 및 시공 노하우를 동원해 문제 해결에 집중했으며, 5호선 까치산역은 사유지 저촉, 지상부 공간 협소, 극경암 발견 등 시공 단계까지 진통을 겪었다.
시와 교통공사는 양측 외벽을 ‘ㄷ’자로 지하 굴착해 연결하는 특수공법을 도입하고, 출입구 폐쇄 없이 인접 엘리베이터를 토사·극경암 반출구로 활용해 난관을 극복했다.
이 결과, 지하 1층 내부 대합실에서 지하 5층 승강장까지 바로 연결한 국내 지하철 최초 사례가 마련되었다.
시는 앞으로 ‘전 역사 10분 내 환승’ 목표를 추진할 계획이며, 지난 3년간 이동편의시설 관련 민원을 바탕으로 노원, 건대입구, 교대역, 대림, 디지털미디어시티, 신당, 불광, 온수, 석계, 가산디지털단지, 고속터미널, 신설동, 이수역 등 13개 역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이들 역에 대해 내부 환승 통로와 엘리베이터 설치, 서울동행맵 맞춤형 내비게이션 제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교통약자 환승 시간은 평균 23.3분에서 9.8분으로 13.5분57.9% 감소하고, 비교통약자 환승 시간은 평균 7.8분에서 4.3분으로 3.5분44.9% 줄어들 전망이다.
예컨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건대입구 역사 환승 시 최대 35분이 걸렸다면, 앞으로는 환승 통로를 거쳐 10분대로 승강장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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