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분화하는 에트나 화산 모습. EPA
📝기사 요약
주제: 서울특별시, 화산, 에트, 용암, 분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에트나 화산이 27일 북동 분화구에서 대규모 분화했다. 이에 따라 용암이 두 차례 쏟아져나왔고, 분출은 1시간여 지속된 후 잠잠해지는 듯하다가 오후 3시쯤 급격히 거세졌다. 두 번째 분출은 약 45분간 지속됐으며, 용암은 400∼500m 높이까지 치솟았다. 화산재·연기 기둥은 해수면 기준 8km까지 도달했고, 이후 10km에 달했다.

에트나 화산은 해발 약 3357m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이다. 1998년 이후 200차례 이상 분화했으며, 올해 들어 2월과 6월, 그리고 27일에 대규모 분화가 있었다. 지난 2월에도 아황산가스가 편서풍을 타고 9000㎞ 떨어진 한반도 상공까지 도달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CNN, BBC 등 해외 주요 언론은 에트나 화산이 폭발해 짙은 화산재 기둥을 하늘로 뿜어내는 사이 아래쪽 경사면에서 스키어들이 활강했다고 보도했다.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는 분화한 산 정상을 배경으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의 영상이 속속 공유됐다.

시칠리아 당국은 “용암이 눈과 상호작용해 즉시 증발시키고 열을 발산해 파편이나 돌이 날아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용암으로부터 최소 500m 떨어지라고 경고했으나 거의 무시됐다.

에트나 화산은 4개 분화구 중 북동 분화구가 가장 오래되었으며, 지금까지 비교적 소규모 활동만 관측됐다. 이번 분화는 28년 만에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국립지질화산연구소INGV가 평가했다.

현재 에트나산은 눈으로 덮여 있다. 눈과 용암이 만나면 빠르게 녹으면서 고압 증기가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큰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화산이 용암을 분출하는 장관을 보기 위해 사진작가와 등산객이 몰려들면서 지역 당국이 안전 관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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